데릭은 수의사의 말이 귓가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새하얀 대기실에 얼어붙은 채 서 있었습니다: 러스티는 위독한 상태입니다. 머리 위 조명이 윙윙거리고 소독약이 공기에 달라붙었지만 데릭이 집중할 수 있는 것은 반려견의 연약한 가슴이 얕게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지나가는 매 순간이 그의 손아귀에서 영원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수의사의 비장한 어조가 데릭의 공포를 뚫고 들어왔습니다.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었고, 치료비는 도저히 오를 수 없는 산처럼 다가왔습니다. 이미 자신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마음속을 뒤흔들었고, 이제 어떻게 러스티를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암울한 예후에도 불구하고 데릭은 한 가닥 희망을 붙잡았습니다.

문에 달린 작은 창문을 통해 데릭은 스테인리스 스틸 테이블 위에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는 러스티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절뚝거리는 개의 몸을 튜브가 감싸고 있었고 모니터에서는 다급한 경고음이 울렸습니다. 데릭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데릭은 모든 일을 견뎌낸 유일한 동반자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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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은 미납된 공과금과 거의 비어가는 냉장고를 걱정하는 불안한 마음에 새벽에 자주 잠에서 깨곤 했습니다. 러스티가 그의 삶에 들어오기 전, 그는 비좁은 아파트에서 벗겨진 벽지를 바라보며 그날 끼니를 해결할 돈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많은 아침을 보냈습니다. 숨막히는 절망감이 그를 짓누르고 모든 야망을 질식시키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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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이 작은 제조 공장에서 괜찮은 직장을 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는 기계 프레스를 조작하며 고된 교대 근무를 하면서도 안정적인 급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공장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으면서 그 안정감은 사라졌고, 수십 명의 직원(그 중 데릭도 포함)은 가뜩이나 어려운 고용 시장에서 빈약한 일자리를 찾아 헤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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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몇 주 동안 데릭은 저축액이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는 허름한 스튜디오를 포기하고 마을의 낡은 지역에 더 저렴한 전세를 얻었습니다. 밤은 더 춥고 길어졌고, 깜빡이는 램프만이 유일한 동반자였습니다. 그는 매일 이력서를 우편으로 보내고, 구인 광고를 샅샅이 뒤지고, 드물게 오는 연락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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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후, 폭풍우가 인도를 덮치면서 비가 끊임없이 쏟아져 길을 잃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데릭은 뒤집힌 쓰레기통 뒤에서 떨고 있는 갈색 털의 똥개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비에 흠뻑 젖어 떨고 있던 강아지는 데릭에게 눈을 고정하고 조용히 구조해달라고 애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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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부족하고 걱정도 많았지만, 데릭은 얕은 웅덩이에 무릎을 꿇고 겁에 질린 동물을 가까이 다가가 달랬습니다. 개는 진흙투성이의 털 아래로 갈비뼈가 드러났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데릭은 망설임 없이 강아지를 품에 안아 위로와 생존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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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티를 집으로 데려오는 일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데릭의 허름한 전셋집은 따뜻하지 않았고, 개도 자신과 같은 숨막히는 불안감을 느낄까 봐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러스티는 몸을 웅크릴 수 있는 부드러운 구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하는 듯했습니다. 그 단순한 감사함이 데릭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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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함께 조용한 일상에 안착했습니다. 데릭은 일찍 일어나 구직 활동을 시작했고, 러스티는 사료 한 그릇과 임시 침대를 두고 떠났습니다. 좋은 날에는 잠재적인 고용주가 그를 고려했지만, 나쁜 날에는 빈손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스티는 “계속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부드러운 열정으로 그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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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새로운 재정적 부족이 찾아왔습니다. 데릭은 공과금을 충당하기 위해 오래된 TV, 여분의 의자 등 작은 소지품을 팔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스티는 긴장을 감지하면서도 무조건적인 애정을 표현하며 굳건히 버텼습니다. 데릭의 생각에 의심이 스며들 때 러스티의 차분한 존재는 그를 안정시켰고, 삶에는 여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을 조용히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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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데릭은 러스티가 단순한 동반자 이상의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러스티는 혹독한 보호소 환경에서도 살아남아 계속해서 사랑을 베푸는, 회복탄력성의 살아있는 상징이었습니다. 데릭은 개를 돌보는 과정에서 희망의 순간을 발견했고, 암울한 지평선 속에서 희미한 목적의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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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가 지나자 러스티는 다시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데릭은 부족한 수입의 일부를 모아 더 좋은 개 사료를 사주었습니다. 데릭은 개와 함께 동네를 산책하며 둘의 안정을 도모하는 부드러운 일상을 만들었습니다. 조금씩 러스티의 털은 윤기가 나고 꼬리를 더 자주 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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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데릭은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계속되었지만, 러스티와 데릭은 끊을 수 없는 유대감을 형성했습니다. 면접이나 임시직과 같은 작은 승리는 러스티가 곁에 있을 때 더욱 달콤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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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더 밝은 날이 올 때까지 버텨내기로 결심한 한 쌍의 생존자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새롭게 시작하기로 결심한 데릭은 러스티와 함께 간단한 산책을 하러 나섰지만 그들의 삶이 얼마나 급격하게 변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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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과 러스티가 길을 나설 때 아침 햇살이 인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색이 바랜 재킷을 입은 데릭은 평소와 달리 조심스럽게 러스티가 옆에서 트로트를 부르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무겁게 느껴졌고 정욱이의 꼬리 흔들기는 느려졌습니다. 데릭은 억지로 미소를 지었지만 걱정이 가슴을 짓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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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운동장 옆 무성한 울타리를 지나자 데릭은 러스티가 약간 다리를 절뚝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직감을 뒤틀리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길 때마다 데릭의 머릿속은 걱정으로 소용돌이쳤습니다.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 두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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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티, 괜찮아?” 데릭은 잠시 무릎을 꿇고 개의 귀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물었습니다. 러스티는 눈을 반쯤 감은 채 약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데릭은 한때 정욱이가 얼마나 거침없어 보였는지 기억하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 갑작스러운 연약함은 데릭에게 자신의 상황도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상기시키며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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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은 입술을 깨물며 러스티에게 계속 움직이라고 재촉했습니다. 그들이 빌린 집은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몇 마일이나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정욱이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더 힘들어졌고, 데릭의 불안은 매 순간 커져만 갔습니다. 마침내 정욱이가 끙끙거리며 쓰러졌을 때 데릭의 심장은 미친 북처럼 두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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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러스티 옆에 웅크리고 앉아 개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렸습니다. 작은 울음소리가 러스티의 고통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데릭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정욱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정욱이의 몸무게는 단순한 애완견보다 더 무거웠지만, 데릭의 아드레날린과 걱정이 정욱이를 밀어붙여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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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은 가슴이 오싹해지는 것을 무시한 채 골목길을 달려가면서 신발이 길바닥에 긁혔습니다. 불안감이 뱃속을 짓누르고 머릿속이 복잡하게 돌아갔습니다. 러스티를 잃을 수는 없었다. 이렇게는 안 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수많은 고난을 함께 견뎌낸 두 사람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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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간판이 눈앞에서 깜빡이며 희망의 등불로 다가왔습니다. 데릭은 숨을 헐떡이며 땀을 뻘뻘 흘리며 러스티의 절뚝거리는 몸을 안고 문을 박차고 들어섰습니다. 접수 직원이 숨을 헐떡이며 서둘러 그를 검사실로 안내했습니다. 데릭의 심장은 불규칙하게 두근거렸고,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괜찮아질 것이라는 신호가 오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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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도착하자 그들은 러스티를 스테인리스 스틸 테이블 위로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습니다. 데릭은 두 손을 떨며 뒤로 물러섰습니다. 그는 수의사가 정욱이의 맥박과 동공, 호흡을 체크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부드러운 웅성거림이 방 안을 가득 채우며 데릭의 공포감을 고조시켰습니다. 그 삭막하고 무균적인 공간에서 시간이 멈춘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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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호흡을 가다듬고 데릭은 목소리를 찾았습니다. 그는 러스티의 상태, 즉 서서히 약해지다가 갑자기 쓰러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수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간호사에게 몇 가지 검사를 준비하라고 지시하면서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였습니다. 데릭은 정욱이를 살릴 방법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침을 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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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 후 수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데릭에게 러스티가 치료 가능한 상태지만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예상 비용을 듣고 데릭의 안도감은 잠시뿐이었습니다. 특히 데릭의 빈약한 지갑과 불안정한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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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은 지불 방안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수의사는 동정심을 보이면서도 단호하게 정책을 설명했습니다. 치료를 진행하려면 즉각적인 결제가 필요했습니다. 매 순간이 중요했습니다. 기다릴수록 러스티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기본적인 생활비도 겨우 충당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데릭은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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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으로 취약한 삶을 살던 데릭은 온갖 잡일을 전전했습니다. 몇 달 전에 안정된 직장을 잃은 데릭은 집세와 공과금을 밀린 상태였습니다. 데릭은 러스티의 눈을 반쯤 감고 가슴이 희미하게 뛰는 것을 보며 절박함이 그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돈을 빨리 찾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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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험실 밖에서 전화기를 손에 들고 대출 옵션을 검색했습니다. 은행은 신용 조회를 요구했습니다. 그의 삶은 망가졌습니다. 월급날 대출업체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이자를 청구했습니다. 자존심을 삼키며 그는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 누군가 급전을 빌려주기를 바랐습니다. 침묵은 귀를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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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에서 데릭의 머릿속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소용돌이쳤습니다.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면 안락사만이 유일한 인도적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수년간의 충성심 끝에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인 러스티를 잃는다는 생각은 그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통증처럼 갉아먹었습니다. 그는 속삭였습니다. “조금만 참아, 친구.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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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티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해 데릭은 번화한 거리로 뛰어 나갔습니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대부분은 그를 외면했습니다. 몇몇은 돈은 아니지만 동정심을 표시했습니다. 당혹감과 절망이 그의 마음속을 뒤덮었습니다. 그는 마음속으로 러스티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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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데릭은 동물병원으로 돌아갔습니다. 예후는 분명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죠. 빨리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하면 안락사만이 유일한 자비로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수의사의 안타까운 어조는 분명했습니다. 데릭은 자신의 무력함에 슬픔과 분노 사이에서 갈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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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닦으며 데릭은 슬픔에 잠긴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확신하며 다음 날로 러스티의 안락사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책감이 그를 괴롭혔습니다. 정욱이는 아무리 희박하더라도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었습니다. 데릭은 허리를 굽혀 러스티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대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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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슴을 두근거리며 흐린 오후로 들어섰습니다. 그는 전화기를 들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조금이라도 남을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전화를 걸 때마다 침묵이나 정중한 표정으로 “안 돼요”라는 실망스러운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전화를 걸 때마다 희망은 종이처럼 얇아지고, 응답이 없을 때마다 허무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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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 빠진 데릭은 보도로 나가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에게 애원했습니다. 빗방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그의 재킷에 달라붙었고, 그의 목소리는 반복되는 이야기 때문에 갈라졌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그의 주변을 지나쳤습니다. 잠시 걸음을 멈춘 소수의 사람들은 돈이 아니라 동정을 표했습니다. 그에게 시간은 사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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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질 무렵, 데릭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동물병원 주차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병원 창문을 통해 러스티를 바라보았습니다. 개의 가슴이 얕게 가쁜 숨을 내쉬며 솟구쳤고, 이 숨소리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갑자기 데릭은 길거리에 날아다니는 “구인” 전단지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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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경이 곤두서면서 전단지를 집어 들었습니다. 동네 식료품점에서 야간 근무를 할 계산원이 필요했습니다. 그는 망설임 없이 폐에 화상을 입은 것도 무시한 채 세 블록을 전력 질주했습니다. 가게에 도착한 그는 주름진 앞치마를 두른 지친 눈의 점원을 발견했습니다. 데릭은 즉시 일자리를 구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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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는 데릭의 간절함에 회의적인 표정을 지으며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그래도 일할 사람을 구하기는 어려웠고 구인 공고가 붙은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데릭에게 양식이 담긴 클립보드를 건네며 간단한 배경 설명을 부탁했습니다. 데릭의 펜은 흔들렸고, 머릿속은 점점 희미해지는 러스티의 삶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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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 만에 데릭은 임시직으로 채용되었습니다. 그는 밤새도록 일하며 진열대를 정리하고 필요한 경우 계산대를 돌렸습니다. 안도감이 공포와 충돌했습니다. 러스티의 수술비를 마련할 시간은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매 순간이 똑딱거리는 시계의 북소리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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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이 희미한 조명이 켜진 계산대 뒤에 자리를 잡자 어둠이 주차장에 드리워졌습니다. 그의 첫 고객은 늦은 밤에 간식이나 생필품을 찾는 방랑자들이었습니다. 그는 바코드를 더듬으며 지친 기색을 감추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스캐너의 신호음이 울릴 때마다 일이 진척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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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해지자 데릭은 매니저에게 다가와 더 많은 작업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통로에 끈적끈적한 물체를 닦고, 기울어진 재고를 정리하고, 지저분한 화장실을 닦았습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습니다. 그는 아픈 팔다리도 무시한 채 새벽까지 가능한 모든 달러를 모으기로 결심하고 일을 계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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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 데릭의 휴대폰은 쉴 새 없이 진동했고, 화면은 이메일 알림으로 깜박거렸습니다. 잠시 틈을 내서 그는 생전 처음 들어본 곳의 이름도 모르는 발신자 목록을 흘끗 살펴봤습니다. 그는 스팸 공격이라고 생각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휴대폰을 주머니에 다시 집어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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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뒤에 있는 쓰레기 봉투를 비우려고 잠시 멈췄을 때 전화벨이 다시 울렸습니다. 그는 이마를 찡그리며 “기부”와 “지원”에 관한 메시지라는 제목을 훑어보았습니다 순간적으로 마음이 설레었지만 냉소가 엄습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그에게 돈을 기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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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여 중얼거리며 데릭은 몇 개의 이메일을 열어보지도 않고 삭제했습니다. “아마 피싱이겠지.” 그는 투덜거리며 쓰레기통에 골판지를 던져 넣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현금을 보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터무니없게 느껴졌습니다. 그는 인생에서 쉬운 일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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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어수선한 선반에 재고를 정리하던 중 그의 휴대폰이 다시 한 번 울렸습니다. 그는 한숨을 쉬며 “러스티의 회복”과 “크라우드 펀딩”을 언급하는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훑어보았습니다 불편할 정도로 집과 가까운 제목에 혼란이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냉소적인 웃음으로 이를 우연이나 사기로 치부하며 무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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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가 되자 데릭은 무릎이 꺾일 것만 같았습니다. 매장은 으스스하게 조용했고 형광등이 유령 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그는 진열대에 기대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쓰러졌습니다. 햇살이 내리쬐는 공원을 즐겁게 뛰어다니던 러스티의 기억이 그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는 쉴 여유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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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후, 관리자는 데릭에게 새로운 청소 작업 목록을 건네주었습니다. 데릭은 어지러움을 참으며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눈이 침침하지만 의연하게 진열장을 닦고, 라벨이 잘못 붙은 제품을 정리하고, 손이 떨릴 때까지 카드보드 상자를 부숴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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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유리문을 통해 첫 빛이 스며들자 데릭의 가슴은 기대감으로 두근거렸습니다. 그는 매니저의 임시 사무실로 몸을 끌고 갔습니다. 다크서클이 눈에 짙게 드리워졌지만 그는 공손한 미소를 억지로 지었습니다. 그는 중요한 수의과 진료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수입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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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는 계산대에서 현금을 세며 동정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최종 금액이 필요한 금액의 절반밖에 되지 않자 데릭의 속이 뒤틀렸습니다. 절망감이 가슴을 짓누르는 듯했습니다. 모든 것을 바쳤지만 러스티를 구하기에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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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액수를 안고 데릭은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패배감에 어깨가 축 처진 채 어설픈 감사를 중얼거렸습니다. 그는 가게를 나가려고 돌아서면서 러스티의 안락사가 임박했음을 직감했습니다. 온몸이 쉬고 싶다고 비명을 질렀지만 항복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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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매장 입구에 있던 한 여성이 다급한 표정으로 전화를 손에 쥐고 눈을 반짝이며 데릭을 알아봤어요. “개를 구하려는 그 사람 아니세요?”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물었습니다. 데릭은 휴대폰에 뜬 의문의 알림을 떠올리며 멈춰 서 있었습니다. 혹시 이것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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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가까이 다가갔고, 휴대폰 화면에는 정맥주사를 꽂고 있는 러스티의 연약한 모습과 함께 가슴 아픈 기부를 호소하는 메시지가 떠올랐습니다. “입소문이 났어요.” 그녀는 숨을 몰아쉬며 댓글을 훑어보았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돈을 보내주고 있어요.” 데릭은 이 놀라운 소식을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동안 공포와 흥분이 교차하며 눈을 크게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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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성은 러스티의 수술비를 위해 하룻밤 사이에 수천 달러가 모금되었다는 놀라운 숫자를 보여주었습니다. “보세요.” 그녀는 계속 올라가는 기부금 추적기를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데릭은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냥 사기인 줄 알았어요.” 그는 안도감에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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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하면서 스팸으로 분류하고 무시했던 전화 핑을 떠올렸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신경을 쓸 수 있지?” 그는 가슴을 치며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다가 러스티의 마지막 수술을 위해 동물병원에서 은행 정보를 알려준 것이 떠올랐고, 그 정보로 인해 전 세계의 온정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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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슬픔 사이에 놓인 데릭은 떨리는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메일의 절반을 삭제했어요.”라고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고백했습니다. “사람들이 기부하는 줄 몰랐어요.” 여자가 그의 어깨를 살며시 껴안았습니다. “그래요. 그리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죠. 당신의 개는 진짜 기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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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된 데릭은 떨리는 손으로 입을 막았습니다. 안도감이 해일처럼 밀려와 그를 쓰러뜨릴 뻔했습니다. 그는 여성의 휴대전화를 생명줄처럼 꽉 움켜쥐었습니다. “고마워요.” 그는 한 음절 한 음절에 감사가 가득 담긴 말을 목이 터져라 외쳤습니다. “이제 모든 게 달라졌어요. 마침내 정욱이가 살 수 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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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데릭은 분홍빛으로 물드는 일출 속으로 달려갔습니다. 모든 근육이 아팠지만 아드레날린이 그를 앞으로 나아가게 했습니다. 한 손에는 구겨진 지폐를 움켜쥐고 다른 한 손에는 윙윙거리는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지친 다리가 포장도로를 두드리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 때마다 병원과 러스티의 마지막 희망인 병원에 가까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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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들이 경적을 울리고 보행자들이 그의 정신없는 길을 피했습니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속도를 늦추지 않고 사과했습니다. 도시가 흐릿해지면서 수의사에게 제시간에 도착해야 한다는 그의 외로운 임무가 배경이 되었습니다. 그의 밤샘 근무는 열병에 걸린 꿈처럼 느껴졌고,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자선의 손길에 가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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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데릭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동물병원에 들어섰습니다. 접수원은 이른 아침 커피를 마시는 도중에 깜짝 놀라 눈을 깜빡였습니다. “저..저 돈이 있어요.” 데릭은 다급한 목소리로 숨을 헐떡이며 말했습니다. 수의사가 이마를 찡그리며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안락사를 준비 중이었어요.” 그가 심각하게 말했습니다. “러스티의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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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원은 커피를 내려놓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눈을 깜빡였다.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러스티가 이렇게 되어서 정말 유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데릭은 구겨진 서류를 내밀며 거친 숨을 내쉬었습니다. “제발… 필요한 게 뭐든 해주세요.” 그가 간청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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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는 조용한 어조로 “바이탈이 위험할 정도로 낮습니다. 더 이상 기다리면 불필요한 고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락사를 시작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데릭의 가슴이 고통스럽게 쿵쾅거렸습니다. “안 돼요.” 그는 목소리가 갈라지면서 “지금은 돈이 있어요. 싸우지 않고는 보내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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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는 라텍스 장갑을 끼고 데릭의 절망적인 눈빛을 마주했습니다. “응급 개입을 준비하겠습니다. 확률은 낮지만 확실하다면…” 데릭은 목에 걸린 덩어리를 삼켰다. “그래요. 제발, 해보세요.” 수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문을 열고 나갔고, 데릭은 의자에 앉아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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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은 눈을 감으려고 애썼지만 두려움이 그를 계속 깨어 있게 했습니다. 러스티는 그의 유일한 닻이었습니다. 그 충성스럽고 부드러운 존재가 없으면 데릭은 허공으로 떠내려갈 것만 같았습니다. 그는 눈이 무거워질 때마다 팔을 꼬집으며 비좁은 대기실을 걸었고, 다시는 러스티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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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심정으로 그는 휴대폰을 꺼내 위독한 상황에 처한 개에 대한 안심할 수 있는 이야기를 검색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결과는 그의 불안감만 깊어지게 했습니다. 생존율에 대한 통계가 그를 노려보았습니다. 그는 가쁜 숨을 들이마셨고 떨리는 손에서 휴대폰이 미끄러졌습니다. 그는 더 이상 나쁜 소식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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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접수원이 그에게 커피를 가져다주며 침착하라고 재촉했습니다. 데릭은 고개를 끄덕이며 쓴맛이 나는 액체를 한 모금 마시며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습니다. 시간이 흘렀다. 다른 환자 몇 명이 도착했고, 환자들의 주인은 흠집이 난 타일 위를 걷는 데릭의 초췌한 모습을 신기한 듯 쳐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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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복도는 조용해졌고, 천장 조명의 윙윙거리는 소리와 닫힌 문 뒤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울리는 기계음만 남았습니다. 데릭은 러스티의 힘겨운 심장 박동을 상상하며 그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개는 견뎌낼 수 있을까요? 데릭은 두 사람의 미래를 의심했던 모든 순간을 떠올리며 죄책감에 휩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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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먹구름처럼 흘러가면서 데릭의 희망을 위태로운 끝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는 턱이 내려앉을 때마다 졸다시피 하며 잠에서 깰 뻔했습니다. 복도에서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발소리는 마치 슬로우 모션 악몽에 갇힌 것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때 수의사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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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은 피곤한 듯 머리가 빙빙 돌며 너무 빨리 서 있었습니다. 수의사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안도감이 얼굴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우리가 해냈어요.” 그는 목소리가 작아진 채 중얼거렸습니다. 데릭은 자신이 제대로 들었는지 확신하지 못한 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수의사는 분명히 말했습니다: 러스티는 수술 과정에서 살아남았고,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명에 집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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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는 떨리는 손을 입에 대고 목구멍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습니다. 수의사는 러스티에게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최악의 위험은 지나갔다고 설명하며 부드럽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기부금으로 모든 비용이 충당되었고, 정욱이는 더 이상의 경제적 어려움 없이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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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은 눈을 닦으며 정욱의 곁에 있는 간호사에게 조용히 “누가 자선 게시물을 시작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모니터를 흘끗 쳐다보며 삐 소리가 계속 울릴 때마다 감사했습니다. 간호사는 동료와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으며 백오피스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러스티를 처음 진료한 수의사 기술자예요.” 그녀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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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발동한 데릭은 작은 휴게실로 다가가자 피곤한 눈빛의 기술자가 커피포트 옆에 서 있었습니다. 그의 존재를 감지한 그녀는 뺨이 발갛게 달아오른 채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당신이 데릭이군요.” 그녀가 잔을 내려놓으며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전 킴이에요. 물어보지도 않고 글을 올려서 정말 미안하지만 도와야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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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은 안도감과 감사함이 밀려왔습니다. “아니, 사과하지 마세요.”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습니다. “당신이 그의 목숨을 구했어요. 사람들이 이렇게 관대할 수 있는지 몰랐어요.” 킴은 어깨를 으쓱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당신이 정욱이에게 얼마나 헌신적인지 보았고, 뭔가 해보지 않고는 정욱이가 고통받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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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수의사가 들어와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습니다. 수의사는 김 씨의 어깨를 토닥여주었습니다. “저한테 안락사를 미루자고 권유한 사람이 바로 그 수의사예요.” 그가 말했습니다. “제가 의심할 때에도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 말해줬어요.” 데릭은 연민의 연쇄에 압도되어 고개를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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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은 불안하게 숨을 들이마시며 신분증을 만지작거렸다. “돈이 없어서 죽어가는 동물들을 너무 많이 봐왔어요. 소셜미디어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데릭은 끝없이 거절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침을 삼켰습니다. 하지만 공감은 그가 상상하지 못했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살아있는 증거가 여기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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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은 조심스럽게 킴과 수의사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는 감정이 북받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러스티와 저를 포기하지 않아서요.” 두 사람은 진심 어린 미소를 지으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정욱이의 목숨을 구한 것은 운이 아니라 희망으로 뭉친 공동체의 힘이었다는 무언의 약속이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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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러스티의 호흡이 안정되고 활력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데릭은 틈만 나면 병실을 방문하여 부드러운 담요를 가져다주고 격려의 말을 건넸습니다. 전 세계의 낯선 사람들, 수의사 직원, 그리고 그들의 사연을 올린 끈질긴 수의사 기술자 등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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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러스티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자 데릭은 빌린 이동장에 개를 싣는 것을 도왔습니다. 동물병원 직원 모두가 환호와 미소로 응원을 보냈습니다. 러스티의 꼬리는 약하게 흔들렸지만, 그의 옛 기운이 희미하게 빛났습니다. 밖에서는 신선한 아침 햇살이 축복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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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아파트의 편안한 담요 위에 정욱이를 눕힌 후, 데릭은 우편물과 남은 청구서 더미를 흘끗 쳐다보았습니다. 그는 인생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이제는 감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는 기부자들이 보낸 메시지를 훑어보며 다시 한 번 눈물을 훔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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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회를 기리기로 결심한 데릭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부금의 일부는 러스티의 후속 치료에 사용하되,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신중하게 예산을 책정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는 다시 절망에 빠지지 않기 위해 옛 지인들과 다시 연락하고,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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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몇 주 동안 러스티는 꾸준히 기력을 회복했고, 수의사조차도 그의 회복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데릭은 약속을 잘 지키며 식료품점에서 이상한 교대 근무를 하고 더 나은 기회를 모색했습니다. 또한 동물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어려움에 처한 다른 반려동물들을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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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은 조금씩 집세를 내고, 찬장을 다시 채우고, 생활 공간을 조금씩 개선해 나갔습니다. 한때 그의 삶을 지배했던 극심한 두려움은 조심스러운 낙관주의로 물러났습니다. 꼬리를 흔들 때마다, 월급을 받을 때마다 그는 두 사람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겪으며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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